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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킴스하우스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교수님께 쓴 글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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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저 이태호(Sam)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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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으는돈까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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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여 저 태호에요. 언제 갔는지 잘 기억도 안나네여.. 아마도 2013,14년 이었던거 같은데. 그때 사촌 민영이하고 한 4번 갔어요.
요즘 코로나떄문에 참 그런데 교수님하고 이모, 데니엘, 샤논 누나는 잘 계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추억이네요, 평일에는 공부하고 시험 통과 못하면 맞아서 울고, 또 통과하면 기분좋다고 막 싸돌아 다녔던거 같은데 ㅎㅎ. 금요일이나 주말에 다같이 영화본것도, 트라이시클 타는것도, 에버몰이나 가끔씩 sm몰 가고, 졸리비도 가고, 일요일에는 바베큐먹고, 스타시티도 가고...  이게 기억은 다 나는데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저는 중3때 캐나다로 유학가서 올해에 Engineering 전공으로 Queen's University라는 대학에 입학해서 지금은 코로나땜에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하고 있네요. 그 캐나다로 유학 가게된 이유중에 하나가 필리핀에서 공부했던 기억이에요. 교수님 못만났으면 저는 지금 뭘 하고 있을지 상상이 안가네여. 지금 너무 생각나는게 많아서 글 정리가 안되네여 ㅎ. 지금도 마파야파에 살고 계신가여? 나중에 시간 되면 데니엘하고 같이 한번 뵙고 싶네여. 정말 추억이네여 와..... 
마지막으로 몸 건강히 잘 계세요. 지금은 영어로 한국에서 상위 1프로는 들꺼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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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교수님님의 댓글

  • 교수님
  • 작성일
그래 태호야, 태호 참 오랜만이구나. 이거 얼마만이니... 사실 교수님은, 태호하면 마음도 따뜻하고 항상 밝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학생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약간 통통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줄넘기를 정말 잘했던 아이로 기억하고 있단다. 교수님 기억력 좋지? 아마 너도, "와~ 교수님 그걸 어떻게 기억하시지?"하고 의야해 할 거야.

사실 교수님은... 가끔 이름은 헷갈리지만, 킴스하우스에서 공부하고 갔던 모든 아이들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단다. 왜냐하면, 너희들을 잘 교육시키려면 너희들의 모든 점들, 좋은 점들 개선해야 할 점들을 아주 잘 알고 있어야하거든. 그래서 매일 너희들을 바라보면서 그런 장단점들을 파악한 후에 그런 것들을 잘 이용해서 어떻게 하면 저 아이를 잘 교육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단다. 사실 아이들마다 효과적인 교육방식은 조금씩 다르거든. 그래서 그때 태호가 줄넘기를 잘하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줄넘기를 잘한다는 것은 집에서 학교에서 줄넘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는 것이고, 영어도 저렇게 맘먹고 하면 아주 잘 할 수 있는 기질이 있는 아이라는 것을 생각했었지. 그래서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빡세게 시켰을 지도 몰라. 어쨌든, 그 결과로 태호가 캐나다에가서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이 되지 않았겠니? 만약 태호가 킴스하우스에 오지 않았다면... 지금 태호는, 하루 종일 무엇인가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만, 외국인 앞에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그런 평범한 한국의 고등학생, 그리고 입시에 시달리다가 맘에 안 드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알바 좀 하다가 군대 갈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

그런 것에 비하면 지금 태호의 모습은 아주 보기 좋구나. 영어실력이 상위 1%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많이 칭찬해 주고 싶다. 하여간, 태호 말대로 그때 공부했던 학생들, 교수님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다른 인생의 길에 들어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No pain, no gain 아니겠니.

그래 태호 말대로, 킴스하우스에는 많은 추억이 있지. 주중에는 빡시게 공부하지만 주말에 시험 통과하면 마당에서 고기 맛있게 구워서 저녁 먹고 재미있는 영화도 같이 보고 빌리지에서 산책하다가 사리사리(작은 구멍가게)에 들려서 비닐봉지 안에 음료수 넣어 마시던 기억이 나는 구나. 그리고 몰에 가서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간식도 사와서 먹고. 참 보람 있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지. 그때 태호랑 킴스하우스에서 공부했던 많이 학생들이 영어실력 뿐만 아니라 학업실력도 좋아져서 태호처럼 좋은 학교에 간 학생들이 많이 있단다. 아마 그 친구들도 간혹 킴스하우스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옛날 사진도 보고, 태호처럼 추억을 생각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추억, 나쁜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에게 되는데, 킴스하우스의 추억은 좋은 추억, 나쁜 추억들이 공존하는, 아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을 거야. 뭐 나쁜 추억이라면 시험봐서 교수님에게 손바닥 좀 맞았거나 아니면 친구들하고 싸워서 혹은 서로 친구들끼리 욕해서, 혹은 나쁜 짓하다가 교수님에게 걸려서 몇 대 맞은 기억이겠지. 그렇지만, 그 기억은 어떻게 보면 나쁜 기억이라기보다는, 너희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랑의 매"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도 기억나겠지만, 너희들 손바닥 때리면서 교수님이 하던 말 있지? "너희들은 손바닥이 아프겠지만, 난 집 떠나 온 불쌍한 아이들 손바닥 때려야 해서 마음이 아프다. 그러니 우리 서로 아프게 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자~". 이 말은 지금도 하고 있단다. ㅋ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좀 비밀이지만... 좀 엄하게 해야만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 집 떠나와서 다치고 하면 큰일이니깐. 그래서 좀 엄하게 지도하는 면도 있단다.
 
그때 태호랑 같이 공부했던 아이들도 종종 킴스하우스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그때 찍은 사진들 보고 할 거야. 다만 태호처럼 용기를 못 내서 글을 못 쓰고 있는 것을 수 있지. 혹시 이 글 보는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태호처럼 여기에 글좀 남겨라.

그리고 킴스하우스의 소식을 알려준다면... 태호가 킴스하우스에 마지막으로 온 후, 아마 1-2년 후에 그 근처 다른 빌리지로 킴스하우스가 이사를 했단다. 그리고 거기서 올 초까지 킴스하우스가 운영되다가, 코로나 때문에 킴스하우스도 지금은 잠시 운영이 중단된 상태란다. 코로나가 정말로 많은 것을 바꾸어 놓고 있구나. 상당히 아쉬운 것은, 올해 킴스하우스에 오려고 했던 6학년 학생들이 못 오게 되어서 마지막 초등학교 시기를 그냥 한국에서 보내게 되어서 너무 안타깝구나. 그 중에는 태호처럼 열심히 해서 진로가 바뀔 수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말이야. 태호가 킴스하우스에 온 후로, 교수님도 프로그램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지금은 더 짧은 기간에 더 좋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많이 달라졌어.

지금 교수님은 필리핀이 아닌 대만에 있단다. Shannon하고 Daniel이 오래전부터 중국어를 공부했었고 지금은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어. 필리핀에 있었으니 영어는 기본적으로 잘 해서 중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거지. 그래서 킴스하우스 캠프가 끝나면 필리핀에서 가까운 대만에 와서 Shannon하고 Daniel 중국어 공부도 하고 교수님은 좀 쉬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여기에 아예 발이 묶여 있단다. 처음에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여기서 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코로나의 여파가 길어질지는 상상을 못했단다. 그래서 너무 많이 쉬고 있는 것 같아서, 코로나 때문에 킴스하우스에 못 오는 학생들을 위해서 코딩 동영상 강의를 좀 준비하고 있단다. 교수님 전공이 Computer Science 잖니. 그래서 어려운 코딩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교재도 만들고 동영상도 찍고 있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 ㅋ

지금 필리핀은 코로나가 너무 심해서 아마 2021년 여름 혹은 겨울 정도에 킴스하우스가 다시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 어쨌든 태호가 이렇게 안부 전해줘도 너무 고맙구나. 어머님 아버님께도 교수님이 안부 전한다고 꼭 말씀드려라. 그리고 태호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마음속에 품은 꿈을 펼치길 바란다. 그럼 태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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