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필리핀 초등학생 1년 조기유학은 효과가 어느정도 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철회 교수입니다.

필리핀에 와서 15년간 초등학생 전문 어학연수를 진행한 후에 아래의 질문에 대한 글을 다시 수정하였습니다.

 

질문 : 필리핀 초등학생 1년 조기유학은 효과가 어느정도 인가요?

 

많은 분들이 초등학생 1년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해 문의하십니다. 그래서 이 조기유학에 대한 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한국에 계신 많은 학부모님들 특히 어머님들이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죠. 1년 필리핀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영어공부를 한다면 아이의 영어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계십니다.

그럼 정말로 "1년 필리핀 조기유학"이 그 기대처럼 정말 효과적일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기대보다 실망할 확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위의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잘 읽어보신다면 필리핀 조기유학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가지 실 수 있습니다.

1. 필리핀 초등학교 정보

먼저 필리핀 초등학교의 속성에 대해서 좀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필리핀 초등학교는 보통 6월에 학기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3월 말(혹은 4월 말)에 끝이나죠. 요즘은 학제가 바뀌어서 6월 말에 학년이 끝나고 8월 중순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필리핀 학기는 한국과 달리 4학기 제입니다. 흔히 4 쿼터(quarter)라고 하지요. 한국은 봄방학/여름방학/겨울방학이 있지만, 필리핀에는 이런 긴 방학이 없습니다. 다만 쿼터 중간 중간에 semester break가 몇일 씩 있고, 크리스마스나 성주간(Holy week)에 1주일 정도 학교가 쉽니다. 보통 교복을 입구요. 아침 7:30~8:00 정도에 수업이 시작해서 오후 4시 정도에 수업이 마칩니다.

필리핀 초등학교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국제학교, 2.사립학교(이곳도 보통 국제학교라고 불림), 3.공립학교. 공립학교는 모든 수업이 이 나라 언어인 타갈로(Tagalog)로 진행됨으로 우리 한국 학생들이 갈 곳은 못됩니다. 그리고 국제학교는 교육비가 너무 비싸서 접근하기 쉽지 않구요. 

 

 

그래서 필리핀에 사는 교민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가 사립학교 입니다. 수업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고 법적으로 꼭 수업을 들어야 하는 과목인 타갈로 수업(이 나라 국어수업)은 당연히 타갈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럼, 한국 초등학생들이 이런 사립학교에 다니면 영어가 많이 늘까요? 사실 1년 조기유학을 계획하시는 부모님들이 영어가 많이 늘것이라고 생각하시만... 생각보다 늘지 않습니다.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몇가지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필리핀 초등학교 교육에 대한 진실 몇가지

제가 이 곳에서 오래 살면서 1년을 계획하시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많은 어머님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체크해 보면 영어가 크게 늘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어머님도 그 점을 인정하시고 상당히 실망하는 것을 보았으며, 어떤 분들은 계획을 수정하여 1년 더 머무르시는 것도 보았구요. 그럼 왜 이런일이 발생할까요?

가장 주요한 첫번째 이유는 기간이 영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1년이라는 기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마 필리핀이 아닌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원어민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저의 아이들 역시 이런 초등학교를 저학년부터 다니기 시작하였는데요, 실제로 아이들이 부모가 기대하는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데까지는 최소 3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아이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절대 1년으로는 그 수준에 도달 못합니다).

사실 언어라는 것은 어휘도 많이 알고 그 언어의 문법도 잘 알아야 구사가 되는 것인데, 그런 것들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어린이가 1년 학교를 다닌다고 갑자기 그 언어에 통달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기대입니다.

이에 더해서 필리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나 같이 다니는 필리핀 학생들 역시 영어는 그들의 모국어가 아닙니다. 따라서 자기들 끼리는 거의 타갈로를 사용하죠. 한국인 학생들 끼리는 또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이 또한 영어가 늘지 않게 하는 무시못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같이 원어민 국가에 가게되면 이런 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영어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래서 이런 선진국으로 유학을 갈때는 한국인 학생들이 가능한 없는 곳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필리핀에서 유학을 하는 경우라면, 한국아이들이 많지 않은 필리핀 초등학교에 아이들이 다니게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필리핀 선생과 필리핀 학생들은 수업이나 서로의 의사표현에서 타갈로를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이유는 그 언어가 자신들의 모국어고 대화하기 편하기 때문이죠. 그나마 한국 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서로의 원활한 의사전달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사용해야 함으로 한국 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이 조금은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필리핀에 막 도착한 학생의 영어실력으로는 입학할 해당 학년의 교과과목을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4학년 한국학생이 필리핀 초등학교 4학년에 입학할 것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한국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영어로 되어 있고 아이의 영어실력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임으로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을 따라잡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 역시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실 조기유학 1년 내내 학교에서 영어교육만 한다면 영어가 많이 늘겠지만, 공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전 과목을 다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학습시간 대비 영어실력 향상은 더딜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이라면, 1년간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는 개인 튜터링으로 영어만 1년 배우는 것이 영어실력향상에는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학년을 이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한년에 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이러저러한 이유들 때문에, 필리핀 초등학교에서 1년을 다니는 것은 의외로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필리핀 초등학교 1년 조기유학보다는 킴스하우스에서 실시하는 "4개월코스 + 2개월 여름방학 코스"를 권해드리는 것이며, 이 코스가 만들어진 이유 역시도 이같은 현실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3. 필리핀 초등학교 1년 조기유학이 성공을 거두려면?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개인적 사정이나 혹은 방학 연수에 참여하는 것 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필리핀 초등학교 1년 조기유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양쪽 부모님을 포함한 전체 가족이 필리핀으로 이주하셔서 1년이 아니라 최소 3년간 조기유학을 진행하시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가장 현명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필리핀 초등학교 1년 조기유학"은 아에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킴스하우스에도 아래와 같이 1년 필리핀 조기유학 프로그램이 있지만 권해드리지 않고, 방학기간을 최대한 이용하는 연수를 권해드립니다.  

  

▶▶ 킴스하우스 초등학생 1년 필리핀 조기유학 프로그램 ◀◀

 

그러나 꼭 1년간 필리핀에 아이를 보내야 한다면, 그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해 드리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1년을 계획하고 필리핀에 오는 초등학생들은 한국에 돌아가서 학력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리핀 초등학교에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필리핀 초등학교 생활의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학교 교육으로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방과 후 개인 1:1 튜터일과 같은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냥 학교만 다니면 정말 영어 안늡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생각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필리핀 초등학교 생활은 어쩌면 자신이 배운 영어를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구요. 문제는 학교에서 자신의 영어를 활용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의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영어배우면 되지"라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런 마인드로 접근하면 정말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어머님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1년 와서 아이들 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은 크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가외의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돌리기에 어머님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어머님이 전직 교사시거나 혹은 그에 상응하는 교육 전문가라면 모르겠지만요. 또한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필리핀이라는 곳에서 좋은 강사를 구해서 아이들에게 가외의 교육을 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결국 방과 후에는 어학원에 보내게 됩니다).

사실 아이들 관리는 교육은 전문가들이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가 아프면 이를 고쳐주는 의사가 전문직종인것과 같습니다. 아이가 심각하게 아프면 의사를 만나지 엄마가 직접 그 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엄마가 의사라면 모를까..). 그렇게 하면 그 아이의 병이 잘 나을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 밥해주고 씩겨주고 학교 준비시켜서 보내는 일은 엄마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에게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실행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며, 특히 필요하다면 적절한 징계를 해가면서 1년간 꾸준히 일관성있게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욱이 요즘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머님과 함께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학습태도가 달라집니다. 어머님과 함께 있을 때는 아무래도 상당히 헤이해 지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제가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1년이 지난 후에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별로 향상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하시는 어머님들이 바로 이렇게 아이들과 같이 필리핀에 와서 함께 생활하는 케이스입니다. 아이 혼자만 보내는 것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어머님이 같이 와서, 어머님이 학교 알아보고 학교보내고, 어학원 알아보고 어학원 보내시는데, 이렇게 하면 아이의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간혹 필리핀 1년 조기유학이 상당히 성공한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필리핀에 오기 전에 아이의 영어실력이 상당히 높았고, 아이가 영재 수준의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10중9구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둡니다.

이런 사실도 잘 모르시고, 매 방학마다 혹은 1년을 계획하시어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들어오시는 어머님들을 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괜히 한국에 있는 다른 가족들과 생이별하면서 그리고 어머님이 필리핀에서 생활하시하면서 지출해야할 돈 낭비 해가면서 굳이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올 이유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물론 아이가 선천적으로 아프다던지, 누군가가 돌봐줘야할 상황이라던지.. 이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경우라면 처음부터 교육 전문가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유도해 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필리핀 1년 조기유학"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성공하기 힘듭니다.

 

1. 기간이 너무 짧다.

2. 필리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3. 어머님과 같이 오는 경우, 아이들은 쉽게 나태해 진다.

 

따라서 혹시 지금 "필리핀 1년 조기유학"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